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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이야기's/건강칼럼

수술 후 보약

by 체질이야기 2017. 3. 16.

 

 

동의보감을 보면, 대병大病(큰병)을 앓은 뒤 보약을 먹는 내용이 참 많이 나옵니다.
‘어떠어떠한 처방으로 이런 질병이 나았고, 병을 앓으면서 부족해진 기운을 북돋기 위해 보약을 처방했다.’ 이런 식으로요.
과거에도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질병, 화농성 질환이 있었습니다. 양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한의학이 그 역할을 담당했고요. 요즘 같으면 항생제 몇 알 먹으면 치료할 병을, 한약으로 좀 오랫동안 치료했죠.


 

 

 

 

한약재 중에도 세균을 죽이는 독성을 가진 것이 있습니다. 세균도 죽이고요, 독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는 한약재를 함께 처방하더라도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질병 치료 후에는 떨어진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보약을 처방했고요.

요즘에는 이런 독성이 있는 한약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양약이 그 역할을 더 잘 담당하고 있거든요. 세균을 더 빨리 죽이고, 염증을 더 빨리 치료합니다. 하지만, 효력이 강력한 만큼 어쩔 수 없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작든, 크든 수술 후에는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여기에, 수술 후 이차 감염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투여하는 각종 항생제, 소염제등은 비정상 세포의 활동을 저해하는 만큼 정상 세포 활동도 둔화시킵니다.

 

 

양약 복용을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몸 회복을 위해서는 그 정도 불편은 감내해야 합니다. 대신, 양방 치료 후에는 한약을 복용하셔서 기력을 회복하고, 정상세포의 활동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큰 수술 후에는 어혈을 풀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큰 수술은 몸에 큰 스트레스거든요. 큰 스트레스로 우리 몸에 기가 막힌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수술 후 식욕저하, 각종 통증, 무기력, 불면, 어지럼, 우울증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한약 드시면서 치료가 잘 됩니다. 큰 수술 후에 한약 드시는 것을 꺼려하는 분도 많습니다. 한의원에 오시더라도 억지로 끌려오는 경우도 많지요.

 

 

 

 

양방 의사 선생님이 한약 먹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에 양방 의사 선생님이 수술 후에 한약 드셔서 기력 보강하시라고 권하는 경우도 많고요.
의사 선생님 진료 스타일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약을 드실 때는 좋은 마음으로 드셔야 효과가 잘 납니다. 한약 먹기 싫은데, 억지로 억지로 먹다보면 아무리 좋은 한약도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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