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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이야기's/건강칼럼

박통과 독행의 사상심학

by 체질이야기 2017. 8. 29.

동무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사람의 마음 씀이 내부 장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서부터 시작되는 의학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들의 마음 쓰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한다. 이것이 이른바 사상심학인데, 서상의 심리학에 해당하는 이 심학은 단순히 치료를 위한 보조적 지식의 수준을 넘어 그 자체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심오한 심리학적 통찰을 보여준다.

 

동무 이제마의 표현 중에 심리를 나타내는 것에 사심과 박통이 있고, 행동을 나타내는 것은 태행과 독행이 있다.

 

태행(怠行)이란, 글자 그대로 게으른 행동이다. 독행(獨行)이란, 지조를 지키며 꿋꿋이 나아간다는 뜻이다. 자신이 약한 영역에 요구되는 능력을 얻고자 할 때, 남을 흉내내어 잘못 가는 경우와, 제대로 도달하여 뛰어난 능력을 얻게 되는 경우를 각각 가리키는 말이다.

 

사심은 다른 체질의 마음 씀을 배우려 할 때 어설피 흉내 냄으로써 마음 씀이 잘못되는 것이고, 박통은 어설피 흉내 내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꾸준히 늘려감으로써 자신이 약하던 영역에서 바르게 마음을 쓰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타인의 행동을 잘못 흉내내는 것이 태행이고, 자신이 능한 행동으로 밀고 나가 약한 영역의 능력을 얻는 것이 독행이다.

 

물론 마음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고, 행동의 결과가 마음을 만드는 것이니까, 마음과 행동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각각 마음과 행동 쪽에 더 중심이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사심과 박통이 으로 天機를 받아들이는 데에서의 약점을 극복하는 문제라면, 태행과 독행은 으로 人事를 하는 데에서 빚어지는 약점을 극복하는 일과 관련된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사심을 극복하고 박통의 도량을 가지려면 끊임없는 자기 수양이 필요하다. 태행으로 빠지기 쉬운 본능을 제어하고 독행으로 나아가려면, 나의 행동에 치우침이 없는지 성실하게 자기 점검을 해야한다. 마음 씀과 행동 양태에 따라서 사상인 체질별로 장부의 대소가 결정되고 그로 인한 건강과 불건강이 결정되니, 한번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참고: 애노희락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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