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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이야기's/건강칼럼

건강을 지키는 우리 몸의 아군과 적군

by 체질이야기 2017. 3. 4.

건강을 지키는 우리 몸의 아군과 적군

살다보면 나를 도와주는 사람,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지요. 내 몸에 좋은 음식(야채, 쌀 등), 내 몸에 해로운 음식(가공식품, , 인스턴트, 술 등)도 있습니다. 우리 몸에도 이로운 것만 있으면 좋을 텐데 항상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이 함께 있습니다.
 
을 지키고 있는 아군과 성을 공격하는 적군으로 표현할게요. 아군이 많으면 적군이 어느 정도 성을 공격하고 있어도 잘 막아냅니다. 아군이 적으면 적은 수의 적군에게 성이 금방 함락당하고 말지요.
우리 몸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성과 같습니다. 성을 지을 때 처음부터 단단한 돌로 건실하게 지은 성이 있고, 모래로 대충은 성이 있듯이 태어나면서 더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고, 허약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성을 짓고 나서 꾸준히 청소하고, 보수하면서 돌본 성이 있는가 하면 성을 짓고 나서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 여기저기 허물어진 성도 있듯이 살면서 꾸준한 운동과 식이 관리로 체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몸이 있는가 하면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부실한 몸도 있지요.
 
우리 몸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폭탄과 같은 무기로 적군을 한 번에 없애버리는 방법
둘째, 아군을 늘려서 적군을 물리치는 방법
#항생제나 #소염제와 같은 양방 약은 적군을 한방에 없애는 강력한 무기와 같습니다. #한방치료는 아군 병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아군의 힘을 키워서 적군을 물리치도록 하지요. 아군을 키우고, 성벽을 튼튼하게 합니다.


강력한 무기로 적군을 한 번에 소탕하는 역할은 한방 치료보다는 양방 치료가 우수합니다. 우려되는 점은, 폭탄을 터뜨린다는 것은 적군을 해치울 수도 있지만, 아군을 해치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항암제를 예로 들면, 양방에서는 더 정교한 치료법을 개발하면서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는 암 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도 공격합니다. 항암치료 후에는 암도 죽지만, 건강도 많이 상합니다.
#항생제는 유해한 세균도 죽이지만 유익한 세균도 죽입니다. 대장 안에 있는 대장균은 좋은 세균인데요. 이 세균이 항생제의 공격을 받으면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항생제를 먹고 설사하는 분들이 계신 것이지요.
 
또한, 폭탄 투하는 아군의 병력을 키우는 방법은 아닙니다. 적군을 소멸한 후에 아군이 힘을 기르지 않으면, 세력을 키운 적군에게 다시 공격당할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한약에도 폭탄 역할을 하는 약재가 있습니다. 과거 양약이 없을 때에는 한방에서 폭탄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동의보감 등 의학서적을 보면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독성을 가진 약재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사, 웅황, 경분 등 광물 약재)
- 주사는 주성분이 황화수은(HgS)인 붉은 색의 광물성 약재로 잘 놀라는 증상이나 간질발작 등에 사용하는 약재.
- 웅황(雄黃)은 이황화비소(As2S2)가 주성분인 노란색의 광물성 약재로 간질발작에 내복하거나 종기, 습진 등에 외용약으로 사용하는 약재이다.
- 경분은 염화수은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매독, 매독성 피부병, 변비 치료제 및 외과 살충제, 안정제로 쓰인다

하지만 양약이 핵폭탄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면, 한약은 수류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현대 의료에서 폭탄의 역할은 양약이 우수합니다. 폭탄이 필요할 때는 폭탄을 사용해야 합니다.



한약 중에 폭탄으로 사용되던 약재에는 항상 이런 주의사항이 있었습니다.
- 치료할 때까지만 단기간 복용할 것, 장기간 복용하지 않을 것.
- 처방 할 때에는 독성을 줄 일수 있는 방법으로 약을 조제할 것.
- 독성을 완화하고 기운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한약재를 함께 처방할 것,
- 약 복용 후에는 몸을 보하는 기간을 가질 것. 골절이나 외상 등 양방으로 치료가 빠른 질환은 양방에서 치료받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병명도 없는 각종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매일 피곤하고, 기운 없고, 여기저기 몸이 아픕니다. 병원 이곳저곳 다녀 봐도 나오는 병명이 없습니다. 병원에서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을 받기도 합니다.
 
증후군(syndrome) 
원인은 찾을 수 없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붙이는 이름입니다. 원인으로 찾을 수 있는 적군이 없기 때문에 몸에 넣을 수 없는 폭탄이 없습니다. 이럴 때 포도당이나 비타민 수액 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은데요, 양방에서 사용하는 일시적인 아군 늘리기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속성이 매우 떨어지지요. 이런 증상은 한방 치료가 매우 잘됩니다. 아군에게 힘을 길러주면 되거든요.
 
한방에서는 통즉불통(通則不痛) 이라고 하여 잘 통하면 아프지 않다. 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전신이 쑤신 다고 하는 것은 내가 필요한 만큼의 혈액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보는 것 이지요. ‘피가 잘 돌고 있으니까 내 몸 세포가 괴사되지 않고 살아있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수도꼭지에서 물이 졸졸졸 흘러도 물이 흐르는 것이고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콸 흘러 나와도 물이 흐르는 것입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콸 나오는 것이 더 좋겠지요?
 
시도 때도 없이 감기를 달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언제 부터인가 환절기만 되면 대상포진을 조금씩이라도 앓고 지나가고 입 주위에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것인데요. 바이러스에 몸이 감염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라고 하는 적군에게 내 몸이 함락 당했네요.
우리주위에는 많은 바이러스가 떠다닙니다. 지금도 내 옆에, 내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습니다. 내 몸 안에 활동하지 않는 바이러스도 숨어 있고요. 하지만 면역이 충실한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몸이 상하지 않습니다.
 
내 몸의 면역력. 내 몸을 지키는 아군의 힘이 더 강하거든요. 적군이 밖에서 아무리 공격해도 끄떡없습니다. 하지만 내 몸의 면역력, 아군의 힘이 약한 분들은 적군의 작은 공격에도 몸이 휘청 합니다. 바이러스를 죽이면 되지 않냐고요? 바이러스는 시시각각 형태를 바꿔가며 진화합니다.





운이 좋게 항 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좋겠지만, 바이러스는 약이 개발되는 순간 새롭게 진화합니다. 100% 적중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더 쉬운 방법, 더 확실한 방법은 내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바이러스가 내 몸을 공격해도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면역력, 아군을 키우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아군을 키운다고 적군을 완전히 소탕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 중에 아이가 모래 만지는 것도 철저히 차단하고, 집을 매우 청결하게 하여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 한때 유행이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면역 항진 질환이었습니다. 아토피가 대표적이지요. 엄격히 따지면 아토피는 면역 항진 증상입니다. 염증 세포가 아주 작은 자극에도 과다하게 반응하는 것인데요.



아군은 많아졌는데, 싸울 적군이 없습니다. 아군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자기들끼리 싸웁니다. 평소 싸우는 연습을 하지 않다보니 한명이 무찌를 수 있는 적군에게 백 명이 달려가서 싸웁니다.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면역은 각종 유해물질을 조금씩 접하면서 스스로 면역 항체를 만들어냅니다. 수두를 겪은 아이들은 스스로 #면역 항체를 만들어 다시 수두에 걸리지 않습니다. 요즘엔 백신으로 몸에 저자극의 #바이러스를 넣어서 인위적으로 항체가 생기도록 합니다. 즉 우리 몸은 적당한 자극을 받으면서 몸이 단단해지는 것인데요. 그래서 요즘엔 아이들 적당히 지저분하게 키우기가 유행입니다. 물론 아토피 질환이나 면역 항진 질환의 원인이 이것뿐이다 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상대 선수는 적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의 금메달을 방해하는 적군. 하지만 이 적군, 경쟁자가 없었다면 스스로 발전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본인의 역량을 키워 결국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된 것이지요. 적군을 무찌르기 위해 나의 실력, 아군을 열심히 키운 것입니다.



삼성 신 경영 핵심 이론중의 하나인 메기론이 있습니다. 미꾸라지를 건강하게 양식하려면 미꾸라지의 천적인 메기를 같이 놓아 키우라는 것입니다. 천적인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한 노력이 미꾸라지를 살아남게, 강하게 만든다는 것인데요.
적당한 적군의 공격이 아군을 튼튼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단서는적당한 적군입니다. 적당한 아군과 적당한 적군. ‘적당이라고 하는 균형점을 찾기는 힘들지만, 적당한 아군과 적당한 적군은 생명 유지, 더 나아가 개인 발전에 필수 요소입니다.
 
건강에서 적당함은 누가 챙겨줄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우리 몸은 알아서 균형점을 찾아내는 항상성恒常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심하게 다친 것이 아니면 어지간한 상처는 알아서 잘 낫고, 감기도 약 안 먹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 으로 낫습니다. 조금 상한 음식을 먹어도 식중독 걸리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하지만 건강관리의 소홀로 아군이 줄어들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때는 몸이 아주 조그만 자극에도 아프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적군을 죽여도 또 다시 적군에게 공격당합니다. 평소에 아군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한약의 역할이고, 폭탄 공격으로 죽은 아군의 병력을 다시 키우는 것도 한약의 역할입니다.



동물원에서 자란 동물들은 야생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먹이 잡는 법을 모르거든요. 야생으로 돌려보내려면 동물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서 돌려보냅니다.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위염 치료를 합니다. 한약은 헐은 위 세포를 정상세포로 돌리기 위해 세포 회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 세포가 자랄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합니다. 정상세포로 회복된 위는 그 후로는 어지간한 적군의 공격에도 위벽이 헐지 않습니다. 과도한 음주, 불규칙한 식생활, 과도하게 매운 음식 섭취 등 공격을 끊임없이 한다면 어느 순간 위염이 재발할 수는 있겠지만, 아군을 잘 길러놓으면 적당한 적군의 공격은 알아서 다 막아냅니다.
 
발목 염좌 치료를 합니다. 침 치료를 하면서 발목 근육, 인대로 가는 혈액순환이 더욱 잘 되어 염증이 빨리 씻겨 내려가도록 합니다.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늘어나고 상처 난 근육과 인대로 영양을 공급 합니다. 영양 공급이 잘 되어 발목이 힘을 잘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염증이 빨리 없어지고, 발목 인대에 혈액공급이 원활해지도록 돕습니다. 우리 몸은 회복 되면서, 다시는 같은 자극에 발목을 삐지 않도록 스스로 조치를 하게 됩니다.



우리 몸은 수레바퀴처럼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곳이 멈춰 버리면 다른 곳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구나,, 추측이 가능하고, 그래서 예방이 가능합니다. 우리 몸에 면역력을 길러 준다는 것, 아군을 길러준다는 것은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꾸준히 기름칠을 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어제 밤에 야식으로 닭고기를 먹었는데, 평소보다 맛있어서 많이 먹었습니다. 아침에 명치 쪽으로 아픈 느낌이 드는 것이, 체한 거 같습니다.
이정도 증상이 나타나면 우리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명치, 위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면
- 배가 아프겠구나.
- 대변이 평소처럼 나오지 않겠구나.
- 어깨 통증이나 두통이 있겠구나.
- 눈이 뻑뻑해서 눈 뜨고 힘들 수도 있겠다.
-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다.
- 노곤할 수 있겠다.
등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위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배가 아플거고요. 위가 제대로 운동하지 않으면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설사를 하거나 대변이 안 나와서 답답합니다. 명치부근이 막혀버리니 자세가 구부정해집니다.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어깨 통증이 생기고,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이 불량해지면서 두통이 생깁니다. 어지럼도 생기겠네요.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눈도 많이 건조해집니다. 위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몸에 제대로 된 영양분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요. 팔다리에 힘이 없습니다. 심하게 체하면 걸을 힘도 없다가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톱니바퀴를 잘 돌려주는 것이 건강유지의 비결이라고 봅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톱니바퀴는 사람마다 그 크기가 달라서 톱니바퀴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톱니바퀴를 관리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하지만 치료 원칙은 하나.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태양인은 폐대간소 肺大肝小 : 폐라는 바퀴가 크고 간이라는 바퀴가 작습니다. #소양인은 비대신소 脾大腎小 : 비라는 바퀴가 크고 신이라는 바퀴가 작습니다. #태음인은 간대폐소 肝大肺小 : 간이라는 바퀴가 크고 폐라는 바퀴가 작습니다. #소음인은 신대비소 腎大脾小 : 신이라는 바퀴가 크고 비라는 바퀴가 작습니다.

가장 크게 구별되는 바퀴들을 써놓았고, 이 외에도 여러 작은 바퀴들이 각 #체질별로 톱니바퀴를 함께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체질마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속도가 다르고, 톱니바퀴를 돌리는데 필요한 힘도 다릅니다. 톱니바퀴가 고장 나서 멈췄을 때 그것을 고치는 방법도 다르게 됩니다.

이것에 사상체질의학이 질병을 치료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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