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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73

한국관광공사 선정 '남해에서 보낸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주일'(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발행호 494 호 2018.07.23 남해에서 보낸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주일 남해의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마치 그곳에 오래 살았던 사람처럼 느지막이 일어나 밥을 해 먹고, 느긋하게 동네를 산책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바닷가를 걷고, 멍하니 앉아 어딘가를 바라보고, 해가 저물 즈음 집으로 돌아왔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그게 전부였다. 글, 사진 박은경 ​ 보통의 동네, 보통의 집 ​ 남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여행은 관광 명소를 찾아다니느라 사흘이 빠듯했다. 이번에는 중심가를 벗어나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고 방을 예약했다. 이름은 보통의 집.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부부가 아이 셋을 키우며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였다. 숙소가 있는 물건마을에는 오후 세 시가 막 .. 2019. 11. 16.
한국관광공사 선정 '비움과 채움의 여정, 길상사'(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발행호 453 호 2014.11.05 비움과 채움의 여정, 길상사 비움과 채움의 여정 길상사 ​ “와 여까지 와서 핸드폰을 만지노” 음악이나 들을 심사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내게 스님이 물었다.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귀에 꽂은 이어폰을 얼른 뺐다. 음악에 갇혀 있던 몸이 순식간에 자연으로 내던져졌다. 머리는 이상하리만치 홀가분했고, 마음은 차분한 울림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비우고, 또 채우며 길상사에서 하루를 보냈다. 글, 사진 박은경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 법정 스님의 중에서 무소유의 기쁨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서울 성북동 길상사는 진정한 무소유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절이다. 여기선 누구도 사찰이나 도량이라는 느낌을.. 2019. 11. 1.
한국관광공사 선정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원주 하면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토지 하면 어떤 인물이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뜨끈한 숯가마 속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그럼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 발행호 454 호 2014.12.30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4) 10 토지로 돌아간 박경리를 추억하다 원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면 박경리다. 2008년 향년 82세로 타계한 작가 박경리는 1980년부터 원주 단구동 집에 머무르며 ‘토지’ 4부와 5부를 탈고, 26년에 걸친 집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박경리는 흙으로 돌아갔지만, 우리 곁엔 박경리문학공원이 남았다. 이곳엔 토지의 집필을 시작하고 완간하기까지의 모든 기록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건 단구동 옛집이다. 박경리가 실제로 사용하던 부엌과 작업실,.. 2019. 10. 27.
한국관광공사 선정 '나그네 마음 위로하는 대구 사문진 주막촌'(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발행호 453 호 2014.11.05 나그네 마음 위로하는 대구 사문진 주막촌 나그네 마음 위로하는 대구 사문진 주막촌 가끔은 나그네가 되어 옛 정취 풍기는 주막에 가고 싶다. 한가한 풍경이 있고 푸진 주안상이 있는 그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얘기 나누고 싶다. 그렇게 하루쯤은 이름 없는 나그네가 되어 낯선 풍경 안에 머물고 싶다. 글, 사진 박은경 낙동강 뱃길의 대구 관문, 사문진 그 옛날 강의 길목에는 나루가 있고 나루에는 어김없이 주막이 있었다. 길손들은 천근만근 바위 같은 봇짐을 풀고 막걸리 한잔 걸치며 고단함을 달랬다. 조선 팔도의 주막은 한때 2000개까지 늘었지만, 강을 건너는 다리가 생기고 고개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하나둘 조용히 사라졌다. 사문진 주막촌도 그중 하나였다. 사문진은 대구.. 2019. 10. 24.
한국관광공사 선정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3)'(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발행호 454 호 2014.12.30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3) 7 종이에도 명품이 있다 한지테마파크 대개 ‘한지’ 하면 전주부터 떠올리지만, 원주도 전주 못지않은 한지의 본고장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한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가 원주의 특산물 중 하나로 기록돼 있고, 1950년대까지만 해도 15개가 넘는 한지 공장이 그 전통을 이어왔다. 한지테마파크는 이러한 원주 한지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조성된 문화공간이다. 원주가 한지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사연을 비롯해 인류가 종이를 만들어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역사적 배경과 한지의 특성,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한지를 직접 만들어보고, 한지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공예체험도 기다린다. 주소 : 강원 원주시 한지공원길 1.. 2019. 10. 7.
한국관광공사 선정 '여행 버킷리스트 ‘섬’'(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발행호 454 호 2014.12.30 청사초롱 독자가 뽑은 2015 여행 버킷리스트 ‘섬’ 청사초롱 독자가 뽑은 2015 여행 버킷리스트 ‘섬’ 지난달 독자엽서를 통해 청사초롱 독자들에게 물었습니다. “2015년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뽑아주세요” 그로부터 한 달 뒤,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 간단했습니다. 제주도, 청산도, 홍도, 울릉도, 보길도 등등 대부분이 ‘섬’ 이었습니다. 이에 청사초롱은 2015년 매달 하나씩 섬 여행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제주도에 이어 가장 많은 독자가 손꼽은 섬, 울릉도입니다. 에디터 박은경 짙은 숲 맑은 물, 울릉도 울릉도는 섬이자 산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신생기 용암분출로 솟아났다. 울릉도 중앙부에 자리한 최고봉 성인봉과 북.. 2019. 9. 26.
한국관광공사 선정 '속 깊은 청송에서 부린 고요한 사치'(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 발행호 475 호 2016.11.29 속 깊은 청송에서 부린 고요한 사치 속 깊은 청송에서 부린 고요한 사치 또다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바쁘게 보낸 날들이 더 많은데도 허무하게 흘러간 시간이 못내 아쉬워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매서운 겨울을 살아내게 하는 한 줄기 햇살처럼, 허전한 마음 따스하게 채워주는 청송으로 떠났습니다. 글, 사진 박은경 한 박자 늦게 떠난 주왕산 청송은 경북 내륙에 깊이 안겨 있어 육지 속 섬과 같다. 이는 결국 교통 오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청송까지는 차로 4시간 반쯤 걸린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안동까지 왔어도 청송까지 가려면 국도를 타고 1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계속되는 꼬부랑길에 지칠 무렵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드디어.. 2019. 9. 23.
한국관광공사 선정 '익숙하지만 낯선 통영 무주 제천(1)통영'(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 발행호 452 호 2014.10.08 익숙하지만 낯선 통영 무주 제천 (1)통영 익숙하지만 낯선 통영 무주 제천 ​ 슬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새로운 곳보다는 익숙한 곳이 그리워진다. 무언가 특별한 기억은 없지만 왠지 기분 좋은 아련함이 발길을 잡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여행자라면 낯선 관광지에 대한 호기심 역시 발동하기 마련. 이럴 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게 답이다. 이를테면 통영과 무주, 제천처럼 말이다. 글, 사진 박은경 아직은 낯선 통영의 세 가지 풍경 머릿속까지 파랗게 물드는 삼칭이 해안도로 삼칭이 해안도로는 바다를 끼고 사는 통영사람들조차 손에 꼽는 명품 바닷길이다. 비단처럼 잔잔한 바다와 기암괴석 사이에 놓인 해안도로에선 어느 하나 시야를 방해하는 게 없다. 한쪽에선 바.. 2019. 9. 22.
한국관광공사 선정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 발행호 454 호 2014.12.30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1) 한국관광공사의 새 터전, 원주로 놀러 오세요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 2015년, 한국관광공사가 강원도 원주로 본사를 옮기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니다. 지금의 서울 다동 자리를 떠나 치악산 아래 원주혁신도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1월 말 본격적인 원주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에 맞춰 청사초롱은 이번 달 ‘반가운 여행’의 주인공을 원주로 정했습니다. 취재를 위해 세 차례 원주를 다녀왔고, 여행지를 둘러보며 두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누구라도 한번은 가볼 만한 명소일 것, 다른 하나는 초행자라도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런 기준에 따라 걸러지고 좁혀진 12가지 원주여행법이 .. 2019.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