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질이야기's

생강과 체질

by 체질이야기 2020. 12. 17.

생강(生薑)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국내 농가에서도 많이 재배한다. 고기와 생선의 비린 냄새를 없애고, 식중독을 예방하기 때문에 식용으로뿐만 아니라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생강을 말린 건강(乾薑)은 생강보다 효과가 강력하고,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에도 약용식물로 기록돼 있으며, 새앙 또는 새양이라고도 부른다.


말린 생강을 갈아서 빵이나 과자, 카레, 소스, 피클 등에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껍질을 벗기고 끓인 다음 시럽에 넣어서 절이기도 한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감기를 치료하는 생강차로 먹기도 하고, 생강술을 담가서 마시기도 한다. 생강 달인 물은 위산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구토를 억제시킬 수가 있으며,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한다. 특히 심장에 대해서도 흥분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이 차가운 소음인 체질에 도움을 준다.

생강 속에는 쇼가올과 진저롤, 디하이드로진저디온 등의 약효 성분이 들어 있다. 미국 럿거스대학 연구팀은 생강의 쇼가올 성분이 대장암과 폐암 세포를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생강의 디하이드로진저디온이 유방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한다고 보고했다. 미국의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은 생강 추출물이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항암 치료 중이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는 생강이 혈액응고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복용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생강은 배 속을 따뜻하게 데워서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구역질을 멈추게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면서도 기운순환을 촉진한다. 추위를 덜 타게 하고 아픈 것을 멈추게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상승을 억제하기도 한다. 또한 생강은 한방 감기약에 들어가서 열을 내려주고 땀을 나게 하며, 약의 흡수를 돕고 혈액응고를 방지한다.

그러나 말린 생강은 항응혈에는 별로 효과가 없다. 생강을 썰어 설탕에 재어서 만든 것을 편강이라고 부르는데 간식용이나 술안주로 그만이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약효를 가진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음허(陰虛) 상태이거나 몸에 열이 많아서 더위를 못 참고 추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먹어서는 안된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생강을 오래 먹으면 열이 쌓여 눈병을 앓는다고, <신농본초경소>에서는 속에 열이 있는 사람이 장기간 복용하면 열(熱)에 의한 구토, 하혈, 기침, 화열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생강을 소음인의 약재로 분류하고 많은 처방의 주재료로 생강을 쓰고 있기 때문에 소양인 체질인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에 와파린을 복용 중인 사람은 생강을 함께 먹으면 홍채 출혈을 야기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 김달래 |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내 몸을 살리는 체질별 항암식품 88> 저자>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달래 |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

 

 

출처 :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23 

       헬스경향 > 건강정보 > 한방

'체질이야기'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질별 다이어트 운동  (1) 2020.10.03
태양인에게 좋은 과일 '감'  (3) 2020.09.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