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있는 여름나기
조선시대 임금님 중에서 특별히 서병(暑病), 즉 여름철 질병 때문에 고생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9대 임금이셨던 성종임금이신데, 재위기간 동안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 그만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 많은 병들 중에서도 특히 성종을 괴롭혔던 질병이 바로 서병인데, 11세에 한명회의 집에서 얻었던 질환이 매년 여름철만 되면 재발하였다고 합니다. 그 증상도 심해서, 종종 인사불성까지 갔었고, 흔히 두통과 감기와 설사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었다고 하니, 결코 우습게 볼 병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더위 먹었다.’라고 얘기하면서 가볍게 여기는 질병이 바로 이 서병인데, 몸에 열이 나며, 식은땀이 흐르고, 입이 마르며, 얼굴에 때가 끼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합니다. 위와 같이 증상이 심한 경..
2019.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