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질이야기's/건강칼럼

여성 갱년기 극복방법

by 체질이야기 2019. 2. 24.

여성 갱년기란 폐경 전후의 시기를 말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양상이 나타나는 시기로 개인마다 증상의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8세기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인간의 평균 수명이 짧아서 여성은 평생 동안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1950년대 말에만 해도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52세였다. 이때까지도 갱년기 장애에 대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현대에 와서 의학이 발전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갱년기 이후의 삶이 어쩌면 그 전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게 됐다. 앞으로 우리는 갱년기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갱년기 장애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갱년기 증상은 폐경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서 관찰된다. 폐경 이전에는 생리불순, 안면홍조, 우울감, 수면장애, 건망증,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있고 폐경기 및 폐경 이후에는 성교통, 요실금, 배뇨통, 근육통, 질 건조함, 골다공증, 피부건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신체적인 증상 뿐 아니라 갱년기 여성들의 많은 경우 정신적, 심리적인 증상도 앓게 된다. 대부분의 가정이 이 무렵이면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는 등 독립한 경우가 많고 퇴직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기와 맞물려 갱년기가 찾아오면 우리 어머니들은 마치 빈 둥우리에 앉아있는 어미새 같이 허전한 마음과 인생 무상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빈 새둥우리 증후군(Empty-nest syndrome)’이라고 한다.

갱년기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노화로 인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적게 분비되어 몸속에 호르몬의 불균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난소의 기능저하로 시작된다는 것이 양방의 시각이라면 한방에서는 갱년기의 원인을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신허(腎虛)를 보강하는 것을 근본적인 치료로 삼고 있다.

한방에서는 신허를 기본으로 하면서 갱년기가 발생한 체질적인 원인에 맞춰 한약을 처방한다. 음허(陰虛)형은 잠이 안 오고 꿈이 많다. 열이 오르고 손발이 덥고 피부와 음부의 건조증이 생긴다. 대부분의 갱년기 장애가 이 유형에 속한다. 기허(氣虛)형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월경량이 많아지고 얼굴과 머리로는 열이 오르나 손발이 덥지는 않다. 간양(肝陽)형은 얼굴이 벌겋고 화끈거린다는 특징이 있다. 화를 잘 내고 신경질적이 된다. 심신(心腎)형은 답답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고 마음이 불안해지는 특징이 있다. 


침으로 체질과 증상에 맞게 심장, 신장, 폐, 비위를 다스리는 치료를 병행하고 하복부가 냉한 사람은 뜸으로 정상적인 인체 순환원리인 수승화강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안면홍조, 수족냉증에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은 치료는 갱년기 증상 외에도 자궁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생리통과 자궁냉증에도 좋다. 


생리가 사라지고 폐경이 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순리다. 한방 치료는, 자연의 순리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러운 치료로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