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호 481 호
2017.06.07
도심 공중정원, 서울로7017
서울 한복판에 공중정원이 생겼다. 타박타박 걸으며 만난 서울의 풍경은 차로 지나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글, 사진 박은경
사람과 사람, 공간을 잇는 서울로7017
자동차로 가득했던 서울역 고가가 식물 가득한 보행길로 다시 태어났다. 45년간 서울역 동부와 서부를 잇던 고가도로는 당초 안전 문제로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1년 7개월 공사 끝에 지난달 20일 ‘서울로7017’로 재탄생했다.
서울로7017은 옛 서울역 고가가 세워진 1970년과 보행로로 탈바꿈한 2017년을 뜻한다. 또 높이 17m의 고가도로와 이어진 17개의 길을 의미하기도 한다. 서울로7017은 만리동, 퇴계로, 남산공원 백범광장 등 서울역 일대 17개 진입로로 이어진다. 갈림길 앞에서 길을 골라 걸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서울의 실핏줄 같은 골목까지 만날 수 있다.
서울로7017의 최대 길이는 1024m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마음의 여유 없이 후루룩 걸으면 2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꽃과 나무를 구경하고 카페에 들러 차도 마시며 주변을 기웃거리다 보면 반나절도 부족하다.
고가도로는 ‘도심 공중정원’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228종 2만4000여 주의 식물들이 길을 안내한다. 국립수목원, 천리포수목원 등에 자문을 구해 고른 수목이 ‘가나다’ 순으로 배치되어 흡사 식물도감을 펼쳐 놓은 듯하다. 퇴계로 쪽에서 오르면 구기자나무부터, 만리동 쪽에선 회양목들부터 만난다. 그중 25%가량은 상록수라 사계절 내내 초록 이파리를 드리울 예정이다.
서울로7017은 흥미를 끄는 다양한 시설도 갖췄다. 벽에 구멍을 뚫어 서울의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호기심 화분’과 인형극, 마임 등이 펼쳐지는 ‘담쟁이 극장’, 네이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시가 연중 열리는 ‘서울로 전시관’, 계절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지는 ‘공중자연쉼터’ 등이 도시 산책자의 발길을 붙든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도 있다. 트램펄린 시설인 ‘방방놀이터’와 분수대, 그리고 유리바닥이다. 유리바닥은 고가도로 일부에 지름 60cm의 투명한 원형 강화유리판을 설치한 일종의 ‘스카이워크’다. 다리 밑으로 지나다니는 자동차와 옛 고가의 흔적을 동시에 엿볼 수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얼굴을 들이밀게 된다.
출출한 배를 달래 줄 먹거리 명소도 있다. 전통 주전부리를 맛보는 ‘도토리풀빵’, 꼬마김밥과 떡볶이를 파는 ‘장미김밥’, 한국식 철판토스트를 내놓는 ‘수국식빵’, 전통차 한잔 마시기 좋은 ‘목련다방’, 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하는 ‘7017 서울화반’ 등 5곳이다.
이 중 주목해야 할 건 ‘7017 서울화반’이다. 셰프 김훈이, 김소희, 최은미, 권우중 등 10명의 서울시 명예 요리장들이 한 달씩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름을 건 비빔밥을 선보인다.
낮과 밤, 다른 모습의 도시
서울로7017은 서울 도심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고가도로가 서울역과 숭례문 같은 문화유산과 주변 도로, 철로 등을 옆구리에 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건축물은 단연 옛 서울역이다. 유리난간에 기댄 채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역은 분명 이전에 알던 모습과 달라 보인다. 입구에 세워진 강우규 의사 동상은 원래 저 자리에 있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서울역 광장 맞은편은 드라마 ‘미생’의 무대였던 서울스퀘어다. 건물 외벽에 영국 팝아티스트 줄리언 오피의 작품 ‘걷는 사람들’이 상영되는 빌딩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스퀘어 앞 왕복 15차로를 등지고 시선을 돌리면 멀리 숭례문이 반겨준다. 서울역만큼 가까이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이곳만의 아련하고 애틋한 여운이 나쁘지 않다. 그마저도 차가 오갈 때는 보기 힘들었던 풍경이라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여행의 설렘이 꿈틀거리는 철로도 운치 있다. 플랫폼을 부산히 오가는 사람들과 스르르 미끄러지는 기차의 은근한 출발이 재미있다. 아이들은 움직이는 기차가 신기한지 난간에 바짝 얼굴을 들이대느라 정신이 없다.
서울의 낮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면 밤 산책에도 나서보자. 빽빽한 고층 빌딩 사이로 보이는 도심은 낮이나 밤이나 화려하지만, 서울로7017의 밤 풍경은 확연히 다르다.
서울로7017의 밤은 푸른 은하수를 연상케 한다. 화분을 비추는 은은한 청색 띠 조명이 고가를 푸르게 수놓는다. 푸른 조명은 일몰 직후 켜져 밤 11시까지 서울 도심을 밝힌다. 그 이후에는 하얀 조명이 남아 고가를 지킨다. 다리 위에는 24시간 내내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꽤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안심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다리를 벗어난 산책길
서울스퀘어
서울스퀘어는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건물 뒤로 이어진 고즈넉한 정원식 공원이 백미다.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외벽을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쇼가 볼만하다.
위치 서울로7017 12번 출입구 인근(대우재단빌딩을 통해서 이동)
남대문시장
‘고양이 뿔을 빼놓고는 다 있다’는 속담처럼 세상의 거의 모든 물건을 파는 으뜸 재래시장이다. 올해로 개장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로7017처럼 24시간 불을 밝혀 밤 산책 삼아 들르기 좋다.
위치 서울로7017 14번 출입구 인근
손기정기념관
손기정 선수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영광을 되새기는 공간. 탄생 100주년에 맞춰 2012년 10월 손기정체육공원 안에 개관했다. 손기정 선수가 생전 직접 검수한 유일한 동상(두상)이 전시돼 있다.
위치 서울로7017 6번 출입구 인근
약현성당
벽돌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회 건축물. 사적 제252호로 지정됐다. 명동성당보다 6년이나 앞서는 1892년에 완공됐다. 안타깝게도 1998년 화재로 대부분 소실됐으나 2000년 원형 그대로 복원됐다.
위치 서울로7017 6번 출입구 인근
출처 한국관광공사
흔히들 간식으로 빵이나 밀가루도 된 음식들을 자주 드실텐데요
특히 어딜가든 밀가루 음식들이 많아서 유혹을 참기가 무척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 많이 쓰이는 밀가루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이 글루텐이라는 성분은 우리 몸속에서
불내성 및 알레르기,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관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 소화기 계통(비위)이 약하고,
생식기 계통(신장,방광)이 강한 체질이지만
소화기 계통이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밀가루 음식을 많이 드시지 마시고
적당량만 드시길 권장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가마실길 1
대구광역시 수성구 신매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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