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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한국관광공사 선정 '속 깊은 청송에서 부린 고요한 사치'(부야한의원태양인이제마한의원)

by 체질이야기 2019. 9. 23.

발행호 475 호


2016.11.29

속 깊은 청송에서 부린 고요한 사치

 

 

 

속 깊은 청송에서 부린 고요한 사치

 

또다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바쁘게 보낸 날들이 더 많은데도

허무하게 흘러간 시간이 못내 아쉬워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매서운 겨울을 살아내게 하는

한 줄기 햇살처럼, 허전한 마음 따스하게 채워주는 청송으로 떠났습니다.

 

글, 사진 박은경

 

 

한 박자 늦게 떠난

주왕산

 

청송은 경북 내륙에 깊이 안겨 있어 육지 속 섬과 같다. 이는 결국 교통 오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청송까지는 차로 4시간 반쯤 걸린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안동까지 왔어도 청송까지 가려면 국도를 타고 1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계속되는 꼬부랑길에 지칠 무렵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드디어 청송에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그중 백미인 주왕산이 코앞이라는 설렘에 가슴이 뛴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나물로 차린 밥상을 뚝딱 비우고는 서둘러 주왕산으로 향했다.

 

청송여행의 백미 주왕산

 

주왕산 계곡의 맑은 물

 

 

주왕산 탐방 코스는 크게 여덟 가닥으로 나뉜다. 대표 코스는 대전사를 지나 용추·용연폭포, 내원동 옛터를 거쳐 되돌아오는 주왕계곡 코스다. 특히 대전사~용추폭포 구간은 산길이 평탄해 산책하는 기분으로 나서기 좋다. 아이들과 손잡고 발맞춰 걸어도, 어르신들이 뒷짐을 지고 슬슬 걸어도 2시간이면 너끈하다.

주왕계곡 코스로 방향을 잡고 움직였다. 사계절 아름다운 용추폭포와 은은하게 여운을 남기는 용연폭포까지 만날 계획이다. 부쩍 짧아진 해에 마음이 급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힘 쭉 빼고 느슨하게 자연을 즐기고 싶었다.

 

주왕계곡 코스가 시작되는 대전사

 

주왕산 입구에서 맛볼 수 있는 달달한 사과 막걸리. 청송은 명품 사과의 고장으로도 이름났다.

 

 

상의주차장에서 출발해 용연폭포까지는 왕복 8.6km다. 평지에 가까운 산책길이어서 3시간 30분 정도면 무난히 갔다 올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 먼저 대전사에 들렀다. 주왕산 초입의 대전사는 주왕(周王)의 아들 대전도군의 이름을 딴 절이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반란을 일으켰다가 당나라 군사에게 패해 이곳 주왕산까지 쫓겨 온 인물로 알려졌다. 절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도 하고 고려 보조국사가 세운 절이라고도 전한다. 아쉽게도 그 뒤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그나마도 조선 중기에 절이 불타는 바람에 오래된 건물조차 별로 없다.

 

대전사 마당에 서면 기암단애가 뿜어내는 걸출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대전사는 경내가 넓지 않아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마당에 서면 기암단애가 뿜어내는 걸출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오른쪽으로는 삼층석탑을 품은 아담한 건물이 보인다. 대전사의 중심 전각인 보광전(普光殿)이다. 보물 제1570호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모양도 규모도 소박하다.

 

마당 왼쪽을 가로질러 나와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숲길로 이어진다. 주방천을 따라 계곡을 오르는 길은 유순하고도 아찔해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낙엽으로 덮인 물결에 넋을 놓다가 느닷없이 마주치는 암벽에 압도당하는 식이다. 기묘한 형태의 봉우리들은 급할 것 없다는 듯 슬쩍 얼굴을 내밀다가 곧 거대하고 위압적인 무리가 되어 나타난다. 하늘을 찌를 듯 서서 바위들을 호령하는 모습이 흡사 병사를 거느린 장군 같기도 하다.

 

거인의 얼굴을 닮은 시루봉

 

사진으로 남겨 오래 간직하고 싶은 주왕산의 늦가을

 

 

주왕산의 기암 풍경은 학소대에 이르러 절정으로 치닫는다. 청학과 백학 한 쌍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의 다리를 건너면 길은 거대한 협곡 사이를 비집고 나아간다. 양쪽 벼랑이 잇닿을 듯한 협곡의 초입이 마치 선계(仙界)로 들어서는 길목 같다.

빨려 들어가듯 협곡으로 들어서면 석벽으로 둘러친 공간 안쪽으로 폭포가 흘러내린다. 주왕산의 제1폭포인 용추폭포다. 그 아래로는 둥글고 너른 웅덩이가 입을 벌리고 있다. 물이 워낙 맑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도 이상하게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용추폭포로 들어가는 길은 비밀의 문처럼 수직의 바위가 협곡을 이루고 있다

 

눈처럼 쏟아지는 용추폭포

 

 

폭포 소리가 듣고 싶어 자리를 잡고 섰다. 단풍놀이 여행객이 빠져나간 주왕산은 조용하고 한산했다. 돌산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협곡 안에 울려 퍼졌다. 텅 빈 공간이 주는 묘한 고립감이 싫지 않았다. 한 무리의 등산객이 몰려오기 전까지 한참을 자연의 민낯과 마주했다.

 

용추폭포를 지나 용연폭포까지는 숲길과 계곡길이 번갈아 이어진다. 용추폭포에서 500m쯤 가면 절구폭포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100m쯤 떨어진 절구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계곡을 따르면 용연폭포에 이른다.

3폭포인 용연폭포는 주왕산에서 가장 웅장한 낙폭을 자랑한다. 긴 세월 망설임 없이 떨어져 내린 물줄기는 바위 옆구리까지 둥글게 파헤쳐 놓았다. 하지만 용추폭포에 비길 만한 절경은 아니다. 주변으로 기암괴석이 우거지지 않고, 숲길과도 한 발 떨어져 있어 적적한 느낌이 먼저 든다.

 

주왕산 주상절리

 

용연폭포

 

 

 

여백의 바람이

머무는 옛집

 

왔던 길을 거슬러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사이 땅거미가 사방을 삼키고 있었다. 오늘 청송에서 하룻밤 묵어갈 곳은 송소고택이다. 조선 영조 때 만석꾼으로 불린 심처대의 7대손 심호택이 1880년 무렵에 지은 집이다. 송소고택이라는 명칭보다 흔히 ‘심부자댁’으로 통한다.

청송 시내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청송 심씨 집성촌인 덕천마을로 향했다. 차로 20분쯤 달려 마을 입구에 도착했고 조금 더 들어가자 송소고택이 보였다. 마을은 칠흑처럼 어두웠지만 먼발치에서 한눈에 봐도 큰 저택임이 분명했다.

대문에 들어서자 기척을 듣고 종손 심재오 씨가 마중을 나왔다. 그는 한옥의 사용법에 대해 몇 가지 일러주고는 누마루가 딸린 작은 방으로 안내했다.

 

송소고택 솟을대문

 

고즈넉한 분위기의 송소고택

 

 

짐을 내려놓고 아랫목에 깔아둔 이불 밑을 파고들자 몸이 등뼈까지 노곤하게 풀리는 듯했다. 원래는 고택 한 바퀴 휘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이상하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텔레비전도 켜지 않고 멍하니 천장만 보고 누워 있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전혀 심심하지 않다는 게 되레 어색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올 한 해 제대로 쉬는 법을 잊고 살았다. 크게 숨을 한 번 들이켜고 눈을 감았다. 기둥에서는 소나무 향이 나고 벽에서는 흙 내음이 나는 듯했다.

 

창호지 사이로 스며 나오는 은은한 빛이 따스하다

 

 

뜨거운 구들방에 누워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 고택 앞 식당에서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을 먹고 어제 미뤄뒀던 집 구경에 나섰다.

송소고택은 99칸 대갓집이다. 이는 조선시대 왕이 아닌 양반이 누릴 수 있는 최대 크기의 가옥이다. 여기서 1칸이란 방 한 개가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를 세는 단위다.

집은 백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건강한 숨결을 간직하고 있었다. 당시 궁궐 건축에나 쓰던 적송으로 지어졌는데 세월의 풍화에도 지금껏 불그스름한 기운을 띄고 있다.

 

송소고택은 적송 중에서 제일 좋은 나무인 춘향목으로 지어졌다

 

송소고택 종부의 내림 솜씨를 맛볼 수 있는 심부자밥상. 고택 앞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송소고택은 크게 행랑채와 큰 사랑채, 작은 사랑채, 안채와 별채로 구분된다. 따로 담장으로 구획해 놓은 별채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ㅁ’ 자형의 배치를 보인다. 각각 독립된 마당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사랑채 앞으로는 소담하게 꾸며둔 정원이 있다. 뒷마당은 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와 차곡차곡 쌓아둔 땔감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정겹다.

 

송소고택 큰 사랑채

 

고택에서 만난 가을의 흔적

 

 

송소고택과 이웃한 집은 송정고택이다. 송소 심호택은 송소고택을 지을 때 자신의 세 아들의 집도 각각 지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둘째 아들의 집, 송정고택이다. 송소고택과는 별채 쪽문으로 연결돼 있다.

넓은 마당을 지나 집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복슬복슬한 털을 축 늘어뜨린 삽살개 한 마리가 눈에 띈다. 송정고택의 마스코트 ‘복돌이’다. 복돌이를 따라 여기저기 둘러보다 텃밭과 이어지는 뒷산으로 향했다. 몇 걸음 오르지 않았는데도 송소고택, 송정고택은 물론이고 덕천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언덕은 독립운동가 철기 이범석 장군의 명상 장소로도 유명하다. 1959년 이범석 장군은 송정고택에서 한 달간 머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정고택의 마스코트 복돌이

 

송정고택 뒷산에서 내려다본 덕천마을

 

 

 

자연의 민낯을

마주하다

 

누마루에 앉아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 11시가 다 되어서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오늘은 달기약수터에 들러 점심을 먹고 절골계곡과 주산지까지 들를 참이다. 조선 철종 때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달기약수는 조선시대 이곳의 옛 지명이 ‘달이 뜨는 곳’이라는 뜻의 ‘달기동’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수가 솟을 때 ‘닭이 우는 소리’ 같다 하여 달기약수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

 

달기약수 원탕

 

달기약수 원탕 인근 가게

 

 

달기약수가 나오는 곳은 상탕·중탕·하탕·신탕 등 10여 군데가 있다. 그중 가장 인기가 좋다는 하탕(원탕)으로 갔다. 먼저 온 할아버지 한 분이 약수를 받고 있었고 그 옆으로 음료수통이며 생수통이 일렬로 서 있었다.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바가지를 건넸다. 한 모금 들이키니 톡 쏘면서 피 맛이 살짝 도는 느낌이었다. 다시 한 모금 마셨을 때는 얼핏 쇠 맛도 느껴졌다. 모르는 척하고 마시기엔 조금 힘든 정도였는데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설명에 꾹 참고 몇 모금 더 삼켰다.

원탕 주변에는 달기약수로 요리를 하는 식당들이 많다. 주로 약수에 토종닭을 고아낸 백숙집이라 ‘달기백숙’이 하나의 명사처럼 통한다. 백숙에서는 약수 특유의 맛이 느껴지지 않아 먹기 편하다. 대신 약간 초록빛을 띠는데 이게 달기약수를 사용한 증거라고 했다.

 

달기약수를 넣고 푹 고아낸 달기백숙

 

 

녹두죽까지 깨끗하게 비우고는 주산지로 향했다. 주왕산 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주산지는 1721년 조선 경종 원년에 농업용으로 지어진 인공 저수지다. 2003년 김기덕 감독이 만든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호젓한 산길을 20분쯤 걸어올라 주산지를 만났다. 너울너울 춤추는 새벽안개도, 오색빛깔로 물든 단풍도 모두 사라져버린 민낯의 주산지는 어쩐지 초라해 보였다. 하지만 정작 주산지는 여느 때보다 더 당당하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잔가지를 늘어뜨린 나무는 여인의 머리카락처럼 하늘거렸고, 물 아래 밑동이 잠긴 나무는 다부진 팔뚝의 힘줄처럼 강인했다.

 

 

주산지

 

 

주산지에서 나와 절골계곡에 올랐다. 주산지와 절골계곡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절골계곡을 주왕계곡과 거의 비슷할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절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생각지도 못한 장관에 탄성부터 쏟아졌다. 길 양옆으로는 5층 건물만한 바위가 죽순처럼 우뚝 솟아 시선을 압도했다. 인공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한 덕분에 계곡을 마음대로 가로지르며 탐방할 수 있었고,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원시적인 비경에 자꾸만 마음이 들떴다.

 

 

 

 

절골계곡의 비경을 엿보기에는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면 충분하다. 왕복 7km 거리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아침부터 게으름을 피운 탓에 중간도 채 못 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절골은 동절기 하산 시간이 오후 3시로 엄격하게 통제된다. 속 깊은 청송에서도 워낙 골이 깊은 곳이라 겨울엔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라고 한다.

발길을 돌려 내려오는 길이 유난히 짧게 느껴졌다. 마냥 미련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했다. 버들치는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떼를 지어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행정보

 

대중교통

서울에서 청송까지 가는 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6회(06:30~17:30) 출발한다. 도착하자마자 주왕산부터 들를 계획이라면 마지막 정류장인 주왕산 주차장에서 내리면 된다. 주왕산까지는 약 4시간 30분이 걸린다.

 

동절기 입산 가능 시간 8시~15시다. 절골계곡은 12월 15일까지 입산이 금지된다.

입장요금 어른 2800원, 청소년 1000원, 초등학생 600원

※ 대전사를 지나 들어가는 주왕산 탐방 코스에 한함. 주산지 및 절골계곡은 입장 요금 없음.

 

전화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40, 주왕산국립공원 054-870-5300, 송소고택 054-874-6556

출처 한국관광공사

http://kto.visitkorea.or.kr/kor/notice/cheongsachorong/newest/choBoard/view.kto?instanceId=35&id=427399&edition=

사람들이 많이 먹는 닭고기는

콜라겐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피부를 탄력있고 건강하게 만들어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합니다.

또한 다른 육류에 비해 두뇌활동을 돕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우리 몸의 뼈대형성, 새포조직생성,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임산부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을 제공하여 훌륭한 산후 회복에도 영양식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 외에도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동맥경화, 심장병 등을 예방하고

빠른 소화흡수로 인해 이가 불편한 노인, 어린이, 회복기 환자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추위를 타고 위장이 약한 소음인에게 유익합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닭고기는 열성이 강한 음식이므로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해로운 음식입니다.

닭고기는 소양인 태양인이 자주 드신다면 위장도 약해지고 기혈순환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서 몸이 오히려 약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부야한의원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가마실길 1

부야한의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신매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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