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호 425 호
2012.06.27
[오늘 만난 곳] 커피향 나는 바다 강릉으로 커피 한잔하러 갈까요?
커피향 나는 바다 강릉으로 커피 한잔하러 갈까요?
수도권에서 넉넉하게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동해바다라, 합리적일 뿐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언젠가 한 번쯤 간절하게 원했을 완벽한 몸매처럼. 그러고 보니 강릉은 한반도 동해안 골반이 볼록 튀어나오기 전 오목한 허리의 마지막 지점과도 닿는다. 이 아찔한 동해안 곡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풍기는 알싸한 커피향을 따라가 보자.
글∙사진 이소원(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취재기자)
강릉에 커피향이 가득 차게 된 이유는?
강릉에는 정말 많은 커피집들이 있다. 커피거리로 불리는 안목항뿐만 아니라 경포∙연곡∙주문진 근처, 그리고 시내에도 구석구석 커피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디부터 가야할지 고민되는 것은 당연할 터다. 숙박과 횟집 일색인 다른 해안가와 달리 강릉은 어디든 커피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커피 거리'라고 불리는 안목항(강릉항)처럼 아예 커피집들이 메인으로 자리한 곳도 더러 있다. 횟집보다 커피집이 많은 바닷가라, 상상이 되는가?
이렇게 많은 커피집들 중 어디부터 가야할지 고민이 되는 것은 당연할 터. 다행히 강릉 커피 투어는 대부분 보헤미안과 테라로사에서 시작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강릉이 '커피의 고장'으로 자리 잡은 데 이들의 영향을 빼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커피의 발상지도 원산지도 아닌 강릉에 이렇게 커피집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보헤미안
커피 명인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부터 가보자. 강릉에서 커피를 얘기할 때 박이추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커피 1세대로 꼽히는 선생은 로스팅 커피를 퍼뜨린 '3박(朴) 1서(徐)'중 한명. 그는 환갑이 넘은 지금도 현역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다.
재일교포인 박이추 선생은 원래 낙농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본에서 커피를 공부하고 돌아와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의 커피는 원두를 강하게 볶아 진한 맛을 내는 일본식 커피다. 1988년 서울 대학로에 <보헤미안>을 연 것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커피와 함께하고 있다. 보헤미안 연곡점(033-662-5365,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181)은 그 이름만큼 자유로운 강릉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2011년 가을에는 보헤미안 경포점(033-646-5365, 강릉시 교동 484-1)도 문을 열었다. 연곡점은 매주 월~수 휴무다. 대신 경포점은 쉬는 날이 없다. 커피 장인은 그를 찾아온 커피 꿈나무들에게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된다”며 “치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피에 대한 갖가지 질문에는 “진짜 좋은 커피 한잔에는 휴식과 위로 그리고 치유가 담겨있다”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가장 무난하다는 '보헤미안 믹스'와 개성 강하다는 '인도 커피'를 맛봤다. 아주 진한 커피를 즐긴다면 인도 커피를 맛봐도 좋겠다.
박이추 선생은 콜롬비아∙브라질∙과테말라∙케냐를 따로 볶아 섞은 보헤미안 믹스와 르완다∙우간다∙인도 커피를 추천했다. 이들은 차갑게 맛볼 수 없다. 시원하게 즐기려면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 카페오레를 주문해야 한다. 아이스 음료는 커다란 사기그릇에 수저와 함께 나온다.
테라로사
이번엔 테라로사다. 테라로사의 수장 김용덕 대표도 강릉 커피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커피에 대한 짝사랑 때문에 수십억 원의 빚을 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덕분에 지난 2001년 그는 고향 강릉에 테라로사의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강릉에는 테라로사가 세 곳 있다.
먼저 가장 오래된 테라로사부터 찾아가보자. 남강릉IC 근처 구정면 어단리(033-648-2760)에 자리하고 있다. 강릉 시내(033-648-2710, 강릉시 임당동 74-4)와 경포 해변(033-648-2780, 강릉시 강문동 304-5)에서도 테라로사를 만날 수 있다. 구정면 어단리에 자리한 테라로사가 본점인 셈. 남강릉IC와 가까이 자리하고 있으니 동선을 짤 때 염두에 두자.
테라로사는 공장형 카페다. 내부와 외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에 사람들이 여유롭게 자리하고 있다. 볕을 쪼이고 싶은 이들은 바깥에, 분위기 있게 커피향을 음미하고 싶은 이들은 안쪽에 자리를 잡는다.
바에 앉아서 3가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 테이스팅 코스'는 커피맛에 관한 호기심을 덜어준다. 바리스타에게 지금 마시는 커피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양한 베이커리를 갖추었다는 점도 테라로사의 강점. 간단한 베이커리부터 든든한 샌드위치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찾아가는 법
[대중교통]
보헤미안 연곡점
동서울터미널~주문진 : 주문진 터미널 앞에서 택시 승차. 영진해수욕장에서 홍질목 방향 보헤미안으로 가자고 하면 된다. 요금 3000원 안팎.
서울 외 지역~강릉 : 강릉 고속버스터미널 옆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문진행 시외버스 탑승. 주문진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연곡 홍질목 옆 보헤미안.
테라로사 본점
강릉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교동 주유소 정류장까지 이동. 교동 주유소 정류장에서 101번 버스 승차 후 어단1리 정류장 하차.
안목항 커피거리
강릉 시외버스터미널(강릉 고속버스터미널과 붙어 있다)에서 강릉초등학교 정류장까지 이동. 강릉초교에서 223번 버스 승차 후 종점 하차.
[자가운전]
동해고속도로→북강릉IC(양양∙주문진 방면)→동해대로(홍질목길에서 우회전)→보헤미안 연곡점
동해고속도로→남강릉IC→테라로사 본점
동해고속도로→강릉IC→35번 국도(강릉 시청 방면)→경강로→성덕포남로→포남교 사거리(강릉항∙중소공업단지 방면으로 좌회전)→안목항(강릉항)
출처한국관광공사
맛있는 커피한잔 드시고 바다를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가마실길 1
대구광역시 수성구 신매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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